치매는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뇌 질환입니다.
따라서 초기 징후를 발견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가족들이 “조금 깜빡할 뿐인데…”라고 넘겼다가 뒤늦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기준징후
치매 초기단계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단순 건망증을 넘어선 기억력 저하입니다.
일반적인 건망증은 ‘곧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 초기증상은 아예 기억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대표 초기증상 4가지 >
(1)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함
- 방금 밥을 먹고도 “밥 안 먹었다”고 주장
- 같은 질문을 하루에 여러 번 반복
- 약 복용 여부를 잊어버림
이 증상은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로 가족이 가장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신호입니다.
(2) 시간·장소 감각 혼란
-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자주 헷갈림
-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함
- 친숙한 길에서 방향을 잃는 경험 증가
시간·장소 혼란은 치매 초기에서 중기 전환의 기준신호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3) 대화 중 단어가 떠오르지 않음
- 말이 끊기거나 같은 단어만 반복
- 평소 안 쓰던 우회적 표현 사용 (“그거 있잖아, 그거…”)
- 말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음
이는 ‘언어 영역의 인지저하’로 분류되며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4) 판단력·집중력 저하
- 사소한 일에도 결정 어려움
- 전기·가스 같은 안전 문제 판단 실수
- 계산 능력 저하 (장보기 금액 계산 어려움)
단순 실수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되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 대처법 >
1. 조기검진은 필수
60세 이상이라면 치매안심센터 무료 선별검사(MMSE-DS)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2. 가족이 기록해두기
언제 어떤 행동이 반복되었는지 적어두면 의료진 상담 시 큰 도움이 됩니다.
3. 일정·약 복용 자동화
약통 알람, 스마트폰 알람, 자동 캘린더 설정은 혼동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행동·성격 변화
: 가장 간과되지만 위험한 신호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감정·행동·성격 변화로도 나타납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가족들이 “성격이 예민해진 거겠지”라고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치매 초기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 대표 초기증상 2가지 >
(5) 우울·무기력·감정 기복 증가
- 이유 없이 짜증이 늘어남
- 좋아하던 취미를 갑자기 그만둠
- 하루 종일 누워 있으려 함
- 작은 일에도 우울감 호소
이는 뇌 신경전달물질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입니다.
(6) 사회적 고립·대인 회피
모임 참석을 꺼림
전화·문자도 점점 줄어듦
대화를 피하거나 방 안에만 머무름
이런 행동은 기억력 저하를 숨기려는 ‘보상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 대처법 >
1. 일상 루틴 회복
- 가벼운 산책
- 규칙적인 식사
- 오전·오후 생활패턴 고정
루틴 회복은 우울감 개선과 인지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2. 가족의 감정적 공격 금지
“왜 기억을 못 해?”, “정신 똑바로 차려!”
이런 말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3. 전문 상담 연계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가족상담·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초기 행동 변화 관리에 도움됩니다.



일상생활 능력 저하
: 혼자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신호
치매 초기에는 일상생활에서 ‘작은 오류’가 반복됩니다.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지 기능 저하의 명확한 증거입니다.
< 대표 초기증상 2가지 >
(7) 집안일·금전관리 능력 저하
- 전기·가스 끄는 것을 반복해서 잊음
- 공과금 납부 연체 증가
- 장보기를 해도 필요한 물건을 빠뜨림
- 본인 돈을 어디에 썼는지 기억 못함
특히 금전 관리 능력 저하는 치매 초기 공식 진단 기준에도 포함됩니다.
(8) 익숙한 행동을 실수함
- 세탁기 사용법 헷갈림
- 요리 중 순서를 잊어 음식 태움
- 리모컨·전화기 사용 착오
이는 ‘실행 기능 장애’로 치매 진전 여부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 대처법 >
1. 환경 단순화
- 가스 자동 차단기 설치
- 중요한 물건(열쇠·지갑) 고정 위치 지정
- 전자제품 버튼에 스티커로 표시
이런 작은 조치가 사고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2. 자동 납부 설정
공과금·휴대폰 요금·관리비는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집안 안전 점검
보건소 및 노인복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노인 안전환경 개선사업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미리 점검할 수 있습니다.



초기증상 발견 시 가장 중요한 대응
: 조기검진·약물·생활치료
초기 치매는 조기 발견할수록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줄이고 환자의 자율성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신경과 전문의들은 “초기 1~2년의 관리가 전체 치매 진행을 좌우한다”고 말합니다.
1. 치매안심센터 무료검진·진단 연계
센터에서 진행하는 단계별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선별검사(MMSE-DS)
- 집중 상담
- 정밀검진 연계(MRI·뇌혈류검사 등)
- 치매등록관리
- 인지재활 프로그램 안내
지역마다 서비스는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하게 제공되므로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2. 약물치료 — 진행속도 늦출 수 있음
현재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없지만,
- 진행 속도 완화
- 문제행동 개선
- 일상생활 유지 기간 연장
등의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 좋습니다.
3. 생활관리 — 가장 비용이 적고 효과는 확실
다음 습관은 WHO도 권고하는 치매 예방·지연 전략입니다.
- 30분 이상 걷기
- 불포화 지방 위주의 식단(지중해식)
- 충분한 수면
- 금연·절주
- 사람들과의 교류 유지
- 두뇌 활동(독서·퍼즐·학습 등)
초기 치매 환자에게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한 인지 유지 요인입니다.
이 8가지 증상이 반복된다면 바로 검진이 필요합니다
치매 초기증상은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단순 건망증인지, 치매 초기인지 헷갈린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 1년의 결정은 환자와 가족의 10년을 바꿉니다.





